위켄드샵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브랜드인 미츠구 사사키(MITSUGU SASAKI)는 2014년에 일본에서 시작된 의류 브랜드입니다.

유럽의 빈티지 의류와 일본의 오래되고 희귀한 빈티지 패브릭을 사용하여 수작업으로 옷을 만드는 독특한 방식을 고수하며 브랜드를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이 브랜드가 옷에 대해 갖는 철학과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의 오너이자 장인인 미츠구 사사키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인터뷰는 일본어로 진행되었으며, 원문 내용을 번역해서 올립니다.)

위켄드샵(이하 W). 옷을 만들 때 원단을 고르는 기준이 있나요?

미츠구 사사키(이하 S). 내가 원단이나 옷을 고르는 기준은 소박함이 느껴지는 코튼과 린넨이에요. 차가움이 느껴지는 원단은 선택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옷을 만들 때 빈티지 원단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W. 빈티지 의류처럼 오래된 옷이 당신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S. 저는 지금 42살입니다. 그리고 처음 빈티지 의류를 산 것은 14살 무렵이죠. 저는 그 나이부터 빈티지 의류에 매료되었어요.
미국과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접한 빈티지 의류에는 그 나라만의 문화와 역사가 담겨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W. 유럽의 빈티지 의류에 일본의 빈티지 패브릭을 접목시키는 제작 방식이 굉장히 독특한데 이런 방식으로 옷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S. 저는 유럽과 일본의 오래된 옷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느꼈어요. 일본의 옛날 농가에서는 인디고로 염색한 낡은 옷을 입었습니다. 프랑스의 옛 농가 또한 인디고로 염색된 낡은 옷을 입고 있었죠. 지리적으로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나라임에도 인디고로 염색한 의류를 공통적으로 착용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둘 사이에 '반드시 합치하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일본의 빈티지 원단과 유럽의 빈티지 의류를 조합하여 옷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W. 생산과 소비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는 오늘날의 패션 산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S.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전 세계적으로 의류 폐기물이 넘쳐 나고 있죠. 버릴 정도로 많이 있다면, 사실은 더 만들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만든 옷은 오랫동안 입혀지지 않았던 옷들을 선택해서 저의 손으로 하나의 작품이 된 것들이에요. 저는 옷을 만들 때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 세대까지 제가 만든 옷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듭니다.

W. 미츠구 사사키의 옷은 100% 핸드메이드로 알고 있는데, 재봉틀을 사용하지 않고 손바느질로 제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S. 미츠구 사사키의 옷은 모두 손바느질로 만들어집니다. 제가 재봉틀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사람의 손길이 닿았던 옷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온기를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언젠가 저는 프랑스에서 오래된 워크 웨어를 발견한 적이 있어요. 오랜 세월 속에서 낡은 옷이었지만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수선된 곳이 있었죠. 그건 아마도 가족 중에 누군가가 시간을 내서 수선해 주었으리라 생각해요. 저는 이 다정함과 따스함이 담겨 있는 멋진 옷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W. 어떤 옷이 좋은 옷이라고 생각하나요?

S.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제 생각에 좋은 옷이란, 그 브랜드만이 표현할 수 있는 철학과 관점, 그리고 고집이 담겨 있는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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